치질수술 외치핵 수술 꼭 해야 하나요?
치질수술 외치핵 수술 할지 말지 고민되시나요?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했던가요 ㅎㅎ 저는 찜찜하게 계속 신경쓰면서 살기 싫어서 확 해치웠는데요^^ 치질수술(외치핵)의 과정과 비용, 보험 가능 여부 및 수술 후 후기 관리 방법에 대한 개인 경험담을 공유해드릴께요~
내가 겪은 치질 외치핵 증상
사실 저는 수술까지는 상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경미하긴 했어요. 어느 날부터 인가 화장실에서 변을 볼 때 경미한 통증이 있었고, 뒷 처리를 할 때 뭔가 만져지는 느낌이 있었던 정도랄까요? ^^;; 근데 아무래도 그게 혹 덩어리다 보니까 그냥 방치하기는 좀 그래서 병원에 갔었고 외치핵 진단을 받았습니다.

치질수술 꼭 해야 하나요? 내가 수술을 결심한 이유
사실 치질수술은 증상이 너무 심해서, 추가 합병증이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, 또 1기 2기 정도의 비교적 초기의 단계라면 평소 관리를 잘 해주면서 지내도 된다고 해요. 그런데 제가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, 평소 변비 증상이 자주 있었고 그러면 병기가 3기 4기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, 그 때는 수술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.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, 만약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된다면, 수술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염려도 있었습니다. 그래서 척추 마취 후 레이저로 외치핵만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.
치질수술 전 준비, 유의 사항
- 우선 척추 마취를 하기 때문에 마취가 잘 될 수 있도록 3~7일 전부터는 음주는 자제해야 해요. 저 같은 경우는 유전적으로 술을 아예 못 마셔서 이 부분은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.
- 아스피린처럼 항 응고제 성분이 함유된 약, 혈전용해제 등은 수술 7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해요.
- 여성 분들의 경우에는 손에 매니큐어, 젤네일 반드시 제거하고 가셔야 해요! 특히 젤 네일의 경우, 제거하지 않고 가셨다가 제대로 소킹을 못하고 뜯어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니 꼭 유의해주세요.
치질수술 당일 준비
- 혈압약을 복용하시던 분은 아침에 소량의 물과 함께 드시고 가셔야 해요.
- 당뇨약은 수술 후 금식인지 아닌지에 따라 아침에 복용 가능 여부가 결정되요. 금식이 아니라면 드시고 가셔도 되고, 금식일 경우에는 드시면 안되지만 꼭 가지고 가세요~
- 이 외에 당일 퇴원이 아니고 입원을 하셔야 하는 분은 평소에 드시던 약이 있으시면 가지고 가셔야 해요.
- 귀걸이, 목걸이 등 귀금속은 집에 놓고 가세요~
치질 외치핵 수술 전 병원에서 하는 준비
- 관장 – 응꼬 수술을 하는데, 당일에 바로 변이 나온다면…. 안되겠쬬? ㅎㅎ 가장 먼저 장을 비워줍니다.
- 그리고 수술 후에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맞을거라 항생제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요. 조금 따끔합니다.
- 마지막으로 저는 무통주사를 신청해서 수액과 함께 무통을 미리 달아줘요.
- 지병이 있을 경우나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서 심전도나 엑스레이 등의 추가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.
치질수술 외치핵 수술 과정 입원 기간
저는 레이저로 외치핵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기 때문에 맨 정신으로 수술실에 걸어 들어갔어요. 우선 척추마취를 먼저 하는데요. 보통 내시경 할 때 취하는 자세! 옆으로 누워서 애기처럼 몸을 한껏 웅크린 자세를 해야 하고요. 허리와 엉덩이 사이의 척추 어딘가에 주사로 하는 마취인데 엄청 아프다거나 하진 않고, 좀 묵직한 듯 한? 뻑쩍찌근한 느낌이 들었어요.
잠시 후 의사 선생님 입장! 마취를 했어도 척추마취가 하반신 마취이기 때문에 맨 정신이잖아요? 수술 직전이라 좀 떨리기도 하고, 정신이 멀쩡하니까 혹시 마취가 안됐으면 어쩌지? 하는 불안감도 살짝 스쳐갑니다. 수술 자세는 엎드려서 엉덩이를 선생님께 바치는;;; 좀 민망한 자세에요. 하지만 얼굴을 마주보는 상태는 아니니까 잠깐의 굴욕은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넘겨 버립니다~
수술은 5분 10분? 정말 순식간에 한 것 같아요. 레이저로 외치핵만 제거하기 때문에 뭐가 타는(제 살이 타는 거겠죠? ㅋ ㅠ) 냄새가 살짝 난 후에 간호사 선생님들이 그 부위에 거즈? 테이프 같은 거 붙이고 나면 끝이 나요. 마취가 안됐으면 어쩌지? 하는 우려가 무색하게 실제로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았답니다. 또 저는 무통 주사를 맞아서 인지 수술 후에도 통증은 거의 제로였어요.
저는 원래 당일 퇴원이 가능한 케이스였는데요. 직장 다니면서 본가가 멀어서 혼자 살고 있었기 때문에, 혹시나 모를 통증? 이 걱정되어 1박 2일 입원을 했었어요. 다행히 다음날도 통증이 없었고, 목걸이형 무통 주사를 달고 퇴원을 했었습니다. (목걸이형 무통 주사는 약이 다 들어가면 바늘은 그냥 혼자 뺄 수 있는 거였어요.) 하지만 가족 분들이 계시다면 당일 퇴원해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.
치질수술 외치핵 수술 후 배변 통증 관리 방법
치질수술 외치핵 수술 후 변 볼때 통증?
일단 치질수술 후 퇴원할 때, 한 일주일 정도는 배변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, 변을 묽게 해주는 약을 처방해줍니다. 변이 딱딱하면 힘이 많이 들어가고, 힘이 많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수술 부위가 많이 아프겠죠? 그런데, 변이 묽게 나와도 한 4~5일 간은 변이 응꼬 밖으로 나오기 직전, 세상 불에 타는 듯한 엄청난 통증을 맛보게 됩니다! 수술 후에도 통증이 없던 저로서는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. 이 때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바로 좌욕이에요. 저는 처음에 변 보고 좌욕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, 첫 통증을 맛본 후! 좌욕을 미리 준비하고 큰일을 보기 시작했어요. 그리고 좌욕 후에는 수술 부위를 잘 말린 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연고를 살살 잘 발라주면 됩니다.
치질수술 후 배변 하기 전 미리 좌욕 준비 필수 (가장 중요!)
배변 통증은 변이 배출되기 직전에 가장 크고, 일단 변을 보고 나면 빠르게 사그라드는데요. 이 때 바로 미리 준비해 놓은 좌욕을 하게 되면 지옥에서 천국으로 온 듯 한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어요. 이 통증은 3~5일 정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,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휴가나 병가를 내시는게 좋을 듯 해요. (회사에서 큰 신호가 오면;;; 회사에선 좌욕을 하기가 힘드니까요^^;;) 이 치질 수술 후 배변 통증은 2주 정도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.
치질수술 외치핵 수술 비용과 실손 보험 처리
제가 수술 받을 때 치질수술은 포괄수가제라는 것이 적용되어 수술 비용이 정해져 있었는데요. 저는 1박 2일 기준으로 30~40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 (포괄수가에 적용되지 않는 부분만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갔어요.) 올해 2021년 신 포괄수가제가 적용되었는데, 올해도 포괄수가제에 항문수술이 포함되어 있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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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실손 보험은 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받으실 수 있는지 없는지 결정이 되요. 2009년 8월 이전에 가입하셨다면, 실손보상에서 제외된 질환이라 못받으실 수도 있지만, 2009년 10월부터 치질 같은 항문외과 질환도 실손 보상이 가능하게 바뀌었어요. 가장 정확한 건 가입하신 실손 보험에 치질, 치핵 관련 보장이 가능한지 보험사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입니다!
치질 수술 할까? 말까?
치질은 종류에 따라,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, 또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수술 여부, 마취의 종류, 입원 기간, 회복기간, 비용 등이 모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담당 의사 분과 잘 상의하셔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. 좌욕이나 치질 연고 등으로 구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일상 생활을 큰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다면 생명에 영향을 주는 시급한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결정을 내리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.
수술 직후 배변 통증은 피할 수 없지만 2주 정도 잘 관리하면 이후에는 찜찜한 배변 생활과 굿바이~ 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^^ 그리고 수술 후에 2주 정도는 변을 보시기 전에 좌욕을 미리 준비하시는 것 꼭 잊지 마시구요!
그럼 오늘도 YOLO! 모두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~!